매치스패션, 브라운스, LN-CC
바이어가 말하는 2020년 패션 트렌드 총정리
올해 어떤 브랜드가 흥하고, 또 망할까?
2020년 패션 트렌드 총정리, 매치스패션, 브라운스, LN-CC, 세븐스토어 바이어가 말하다
Paul Jeong/Hypebeast
패션
Mar 1, 2020
By Yejin Cho
지난 1월 , , 등 세계 각지에서 2020 가을, 겨울 남성 컬렉션이 펼쳐진 데 이어, 2월에는 여성 컬렉션이 한창이다. 미니멀리즘, 로맨티시즘, 그리고 테일러링이 다시금 컬렉션을 강타했다. 2020 가을, 겨울 시즌은 지겹게 들은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을 절감하기에 충분했다.
컬렉션 런웨이마다 관객석 맨 앞줄에 앉아, 휴대폰 카메라 세례를 퍼붓는 이들이 있다. 세계 유명 인사가 초빙된 이 자리에는 편집숍 바이어들이 빠질 수 없다. 편집숍 내 한 시즌 매출을 책임지는 만큼, 이들의 날은 트렌드에 곤두서 있을 터. 지난 남성 패션위크 시즌이 끝날 무렵, 트렌드에 민감한 , , , 의 바이어들을 만나 2020년 패션 시장을 미리 점쳐보았다
2020 가을, 겨울 남성 패션위크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컬렉션은?
데미안 폴(남성복 디렉터, 매치스패션): 의 파리 컬렉션이 인상 깊었다. 의 도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역시 고어와 화려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컬렉션을 선보였다.
마크 맥도날드(바잉 디렉터, 세븐스토어): , 옴므 플리세 가 굉장했다. 팬츠와 아우터웨어는 앤드 원더, 그리고 스니커는 이 좋았다.
톰 새들(남성복 바이어, 브라운스): 카사블랑카에 한 표 던지겠다. 카사블랑카는 럭셔리를 재치 있게 풀어냈고, 또 비치웨어에서 스키웨어로 완벽한 전환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 , 라프 시몬스, 크레이그 그린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잘 풀어내며, 더할 나위 없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는 내 옷장이 정말이지 구식이라고 느낄 정도로 새로웠고, 은 놀라운 디테일의 연속이었다.
리스 크리스프(바잉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LN-CC): 핵심은 단연 다. 컬렉션 방향성과 메시지 모두 완벽했다. 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번 시즌 바잉에 있어 특별히 감지한 패션 트렌드는?
데미안 폴: 확실한 건, 올가을 매치스패션에서 스테이트먼트 부츠를 볼 수 있을 거다. 요새 어디를 가도 무릎 높이까지 오는 큰 부츠가 자주 보인다. 뜨거웠던 스니커의 열기가 식고 수십 년 전에 유행했던 레더 부츠가 다시 돌아온다는 건 정말 새롭다.
마크 맥도날드: 세련된 아웃도어웨어가 유행을 탈 것 같다. 또한 , , 등 럭셔리 브랜드의 오버사이즈 니트웨어도 새롭게 떠오를 것이다.
톰 새들: 요즘에는 후디나 스포츠 재킷보다 맥코트, 트렌치코트, 그리고 테일러링이 곁든 재킷류가 눈에 띈다. 아우터웨어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파스텔 컬러나 가오리, 표범 패턴 등의 요소도 자주 보인다. 요즘 친구들은 라프 시몬스, 킴 존스, 밀고 있는 옷핀 관련 액세서리에도 많은 관심을 두는 것 같다.
리스 크리스프: 요새 부츠가 자주 보인다. 밀리터리나 워크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첼시 부츠나 레이스업 부츠. 또 다른 트렌드로는 테일러링을 뽑겠다.
그렇다면 올해 저물게 될 트렌드는?
데미안 폴: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확실히 쇠퇴할 것 같다.
마크 맥도날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테크웨어로 무장한 룩. 이미 뒤처지고 있기도 하다.
톰 새들: 과거엔 멘즈웨어에서 스니커가 가장 큰 시장이었지만 더이상 아니다. 캐주얼한 신발이나 정장 구두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리스 크리스프: 핏에 변화가 있겠다. 오버사이즈보다는 좀 더 몸에 붙는 핏.
소비자들이 원하지만, 아직 브랜드가 내놓지 못 내놓는 건 뭘까?
데미안 폴: 크레이그 그린, 로에베, 라프 시몬스, 릭 오웬스 컬렉션 모두 두드러지는 아이템이 있었다. 물론 다 사고 싶지만, ‘구매’보다는 ‘수집’이 맞는 표현이겠다.
마크 맥도날드: 답하기 어렵다. 바라건대, 모든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전개했으면 좋겠다. 굳이 아이템을 뽑자면, 소비자들은 라프 시몬스가 아카이브 내 상위 10개의 아이템을 다시 출시하길 바라지 않을까?
톰 새들: 좀 더 합리적인 가격과 지속 가능성이다.
리스 크리스프: 지속 가능성.
각 편집숍만의 차별화된 점은?
데미안 폴: 매치스패션은 신흥 디자이너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 편집숍 고객들도 새로운 트렌드를 잘 수용하고 있다.
마크 맥도날드: 아이템 바잉을 넘어, 그 아이템을 갖고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 각 소비자에게 걸맞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한다.
톰 새들: 세상이 참 좁다. 요즘 소비자들의 수요는 정말 한정적인 몇몇 브랜드에만 치중된다. 글로벌 신에서 편집숍이 단지 아이템으로만 승부를 보기 힘들고, 스토리텔링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인지 종종 브랜드와 협업을 할 때, 협조적인 브랜드가 좋더라.
리스 크리스프: 물론 상업적인 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LN-CC의 철학은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만을 바잉하지 않는 것이다. 요즘에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신진 브랜드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새롭게 눈여겨볼 브랜드?
톰 새들: 파리아 파르자네다. 개념주의 디자인과 상업 요소 사이에 균형을 잘 맞췄다. 각양각색의 패턴이 일품인 알루왈리아 스튜디오와 서인도제도계 디자이너가 이끄는 비앙카 손더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리스 크리스프: 일라이 러셀의 ERL, 최근 와 협업한 ,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의류 생산에 앞장서는 이븐 파워 코퍼레이션이 잘하더라. 와 협업 역시 굉장했다.
Source Photographer Remy Muntu/Hypebeast Fr, Paul Jeong/Hype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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