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주요 패션 트렌드 돌아보기
유난히 스포츠와 연이 많았던 한 해.
2023년 패션 업계는 바비코어, 발레코어, 콰이어트 럭셔리, Y2K 러닝화 등 다양한 범주에 걸친 유행과 스타일이 주도하고 있다. 각 유행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비롯됐다. 하이패션 디자이너들은 컬렉션에서 클럽웨어의 디자인 코드와 코케트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대중문화의 주요 순간을 유행에 빗대어 여러 ‘코어’ 트렌드를 만들었다. 유명 인사들은 어그 울트라 미니 부츠, 아디다스 삼바, 에어팟 맥스 헤드폰 등을 대중화하기도 했다. 아래에서 정리한 패션계 2023년 주요 유행을 살펴볼 수 있다.
클럽웨어
Lexie Moreland/Wwd/Getty Images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는 2023년 런웨이에서 파티에 어울릴 법한 의상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드레스 코드에는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테일러링 또한 이전보다 편안해졌다.
디온 리는 파충류의 ‘제2의 피부’에서 영감을 받아 다이아몬드가 박힌 하네스, 스몰 쉐딩 톱, 디스트로이드 양말 등 피부를 드러내는 라인을 선보였다. 에크하우스 라타는 메시 톱, 반짝이는 팬츠, 살갗이 드러나는 니트 등을 선보이며 뉴욕 서브컬처 애호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라쿠안 스미스의 의상을 입은 사람은 고급 클럽에서 가장 앞줄에 설 수 있는 패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유행했다.
또한, 디젤은 밀라노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칠천 명 이상의 관객을 대상으로 여덟 시간에 걸친 메가 레이브를 주최했다. 앤 드뮐미스터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테파노 갈리치 역시 파리 패션위크에서 어두운 톤을 선호하는 하이엔드 파티 참석자들에게 이상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커코어
Jimin Jeon/Hypebeast
아디다스 삼바 스니커는 스포티한 의상, 캐주얼 룩, 고급스러운 의상에 고루 어울리며 패션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동시에 여름이 시작되며 삼바의 완벽한 동반자인 축구 유니폼이 패션계에 등장했다. 국가대표팀 저지, 자국 리그 팀의 빈티지 키트, 최신 유니폼 등은 여름철 가장 뜨거운 패션 트렌드 중 하나였다. 이는 여름이 끝난 후에도 계속 등장하는 중이다. 또한, 올해 인기 있었던 협업 신발 중 하나인 웨일즈 보너와 아디다스의 삼바는 사커코어 트렌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리치 맘 & 쿨 대드
Jackson Lee/Gc Images/Getty Images
콰이어트 럭셔리의 여파로 가장 부유하고 패셔너블한 부모들은 직접 나서서 리치 맘 & 쿨 대드라는 자신들만의 트렌드를 만들었다. 리치 맘은 ‘은밀한 부의 상징’로 윗 세대의 옷장에서 절제된 스타일을 가져오고, 화려한 가방과 주얼리, 초고가 시계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로, 틱톡에서 탄생했다. 이를 차용한 인물은 지젤 번천이나 리한나가 대표적이다.
쿨 대드 스타일의 선두주자는 에이셉 라키다. 그는 최근 보테가 베네타 캠페인에서 이 스타일을 소화했다. 쿨 대드는 2000년대 초반 오웬 윌슨이나 빌리 볼드윈 등의 절제된 의상에서 비롯됐다. 에이셉 라키 외에도 오프셋이나 데이비드 베컴이 쿨 대드 스타일을 이어가고 있다.
콰이어트 럭셔리
Jil Sander/Vogue Runway
콰이어트 럭셔리는 HBO 드라마 <석세션>의 성공에 힘입어 2023년 인기 트렌드 중 하나가 됐다. 콰이어트 럭셔리는 로고와 그래픽 스타일링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클래식한 아이템과 고급 소재를 강조한다.
콰이어트 럭셔리에 해당하는 브랜드로는 로로피아나, 더 로우, 보테가 베네타, 랄프로렌, 브루넬로 쿠치넬리, 에르메스, 질 샌더, 막스마라 등이 있다. 다만, 미니멀리즘 스타일 코드를 핵심으로 하는 만큼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유니클로, 코스, 제이크루 등의 아이템으로 콰이어트 럭셔리 무드를 소화하는 경우도 있다.
바비코어
Warner Bros.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주연 영화 <바비>에서 영감을 받은 바비코어는 분홍빛 인형 같은 스타일을 주로 포함한다.
바비코어의 핵심은 <바비> 영화처럼 여성스러움과 여성성을 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타일 측면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코튼 캔디 컬러, 드림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텍스처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마고 로비는 실제로 여러 시사회에서 스키아파렐리,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이 제작한 맞춤형 하이패션 의상을 입고, 실제 바비 인형을 참고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남성복에서는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켄에서 모티프를 얻으며 ‘새로운 남성성’을 포용한다. 다만, 남성복에서의 바비코어는 옷 자체보다는 옷을 입는 동기, 즉 영화 속 켄의 성장과 에너지, 이상주의에 초점을 더 맞춘다.
탱크톱
Stefon Diggs
탱크톱은 봄, 여름의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럭셔리 브랜드가 이에 가세하며 일상적인 언더웨어를 뛰어넘는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로에베의 아나그램 자수 탱크톱이 대표적이다. 그 뒤를 이어 프라다의 시그니처 삼각형 플라크가 돋보이는 탱크톱과 ‘D’ 로고를 활용한 디젤의 T-앵키-D 탑이 포함된다. 이러한 럭셔리 탱크톱의 출시 외에도 헤인즈나 프룻 오브 더 룸 등의 피스가 여전히 큰 인기를 끌었다.
발레코어/샌디 량
Sandy Liang
깔끔하게 묶인 리본은 틱톡 내 인기 트렌드인 발레코어의 산물이었다. 튤 스커트, 부드러운 새틴 상의, 보디수트, 레깅스, 플랫슈즈 등 발레 댄서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템은 올 한해 여성복을 이끈 스타일이었다. 특히 샌디 량은 발레의 아름다움을 메리 제인 발레 포인트 플랫슈즈, 바쿠와의 협업으로 만든 보타이 컬렉션, 우아한 타이츠 등으로 발레코어의 선두를 지휘했다. 이 외에도 크리스찬 시리아노의 튤 드레스, 시몬 로샤의 드레스와 진주 장식, 무용에서 영감을 받은 신발 등이 발레코어에 포함됐다.
Y2K 스니커
Jimin Jeon/Hypebeast
복고풍 스니커는 Y2K 스타일의 부활에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 메시 소재를 중심으로 한 스니커들은 2000년대의 핵심 유행을 유지하면서도 리믹스된 컬러, 새로운 오버레이, 개선된 아웃솔, 강화된 편안함 등 2023년에 맞게 재해석됐다. 그 결과 루즈한 실루엣의 스트리트웨어부터 애슬레저 룩, 캐주얼 스타일의 콰이어트 럭셔리까지 고루 어울리는 외관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됐다. 이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으로는 아식스 젤 카야노 14, 뉴발란스 1906R, 나이키 줌 보메로 5, 아식스 젤 님버스 9 등이 있다.
어그 클래식 울트라 미니
UGG
어그가 돌아왔다. 벨라 하디드가 지난해 뉴욕에서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랫폼을 신고 피자를 먹으로 간 후로부터 어그는 한 해를 지배하는 트렌드가 됐다. 리스트에 따르면 벨라 하디드의 사진 한 장으로 어그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랫폼의 검색량은 152% 증가했으며, 제품은 곧바로 매진됐다. 그 뒤로도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지지 하디드 등이 이 신발을 신었다. 어그는 울트라 미니의 유행을 활용해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주목할 만한 협업으로는 팔라스, 오프닝 세레모니, 텔파, 매드해피, 펑첸왕 등이 있다.
에어팟 맥스
Gleb Kostin/Offgod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올해는 애플 에어팟 맥스가 그 자체로 액세서리가 됐다. 전 세계의 패션 애호가들은 에어팟 맥스를 머리, 목 심지어 헤드 워머와 유사하게 사용하며 스트리트 패션의 동반자로 활용했다. 여기에 애플 기본 제품을 넘어 여러 디자이너가 독특한 에어팟 맥스 커버를 제작하며 제품은 새로운 패션의 일부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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