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태양과 '헤어질 결심', 어디서 할래요?
2022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떠나보내야 할 시점이 되니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인천은 일몰이 아름다운 도시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심지어 산책길에서도 찬란한 빛을 마지막까지 불태우고 스러져가는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마지막 화려한 퍼포먼스로 이별을 고하는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인천의 ‘해넘이명소’ 를 소개한다.
일몰을 사진으로 담거나 감상하는 비결은 먼저 그날의 일몰시각과 일몰 각을 확인하여야 한다. 일몰 각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현 위치에서 일출, 일몰 방향을 알려주어 편리하다. 해가 떨어지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므로 미리 예측하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수평선에 해가 사라지면 노을이 향연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노을이 연출하는 마지막 빛은 약 30분간 진행된다. 일몰만 보고 돌아서는 것은 만찬 후 디저트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노을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박명(薄明, Twilight)의 시간이 된다. 진청색으로 변하고 수평선에는 붉은 빛이 잔불처럼 마지막 빛을 발한다.
강화도 화도면 장화리
▲ 2022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떠나보내야 할 시점이 되니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인천은 일몰이 아름다운 도시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심지어 산책길에서도 찬란한 빛을 마지막까지 불태우고 스러져가는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사진은 강화 장화리 일몰.
전국 사진작가들로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몰이 멋진 장소는 강화도 화도면 장화리다. 얼마 전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로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특히 겨울철이면 작은 섬 뒤로 해가 떨어지며 운 좋으면 오메가를 보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므로 여유롭게 미리 가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내비에서 ‘장화리 일몰조망지’를 검색해서 찾아가면 된다.
월미도
인천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월미도다. 휴일에는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수도권 최고의 해양공간이다.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영종도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겨울철은 영종도 남쪽 무의도 쪽으로 해가 진다.
▲ 월미도의 달꼬리 해수족탕에 내려앉은 노을 빛.
만석해안산책로
2021년 인천 동구 만석동에 조성된 만석화수해안산책로 1구간은 일몰과 야경의 명소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영종도와 물치도, 북항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멀리 강화도도 보이는 탁 트인 해양 친수공간이다. 겨울철은 북성포구 십자수로 쪽으로 해가 떨어지지만 전망대와 웨이브 데크, 산책로에서 즐길 수 있는 노을도 아름답다. 산책로 차도는 일방통행이니 차량 이용시 주의해서 진입해야 한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호젓하게 산책하면서 노을에 한 해를 묻어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만석해안산책로 일몰
경인아라뱃길
선상에서 보는 일몰은 어떨까? 아라뱃길 크루즈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정서진을 돌아온다. 배를 타고 해가 지는 어드벤쳐를 느껴보는 색다른 경험이다. 오는 12월 31일에는 2022년 마지막 일몰을 정서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 디너크루즈가 출항한다.(문의 : 현대유람선 홈페이지)
▲ 경인아라뱃길 선상 일몰
송도 솔찬공원 케이슨24
송도 솔찬공원은 카페 케이슨 24와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한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하고 있다.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닷바람, 넓은 수상 데크,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해양친수공간이다. 겨울철에는 팔미도 너머 자월도로 해가 떨어지고 하절기에는 인천공항 쪽으로 해가 저문다. 케이슨24 카페나 2층 레스토랑에 앉아 따뜻한 커피와 식사를 즐기면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 솔찬공원 해변 데크 일몰
▲ 케이슨24 옥상
송도 센트럴파크
야외로 나가기 어렵다면 도심 속 공원 호수에서 해넘이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산책을 즐기면서 차분하게 일몰을 즐겨보자. 이스트보트하우스에서 불 밝히고 유영하는 보트와 서쪽 하늘 노을을 보아도 좋고 트라이보울 근처의 GCF 브릿지에서 아트센터 인천 쪽으로 기우는 일몰도 환상적이다.
▲ 송도국제도시 이스트보트하우스 테라스
▲ 송도국제도시 GCF 브릿지에서 바라본 일몰.
이 외에도 강화도 낙조봉,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 영종대교, 인천대교, 인천신항 바다쉼터 등의 일몰도 멋지다.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일몰을 보면서 보내고, 2023년 계묘년을 기쁘고 새로운 마음으로 맞아보자.
글·사진 박영규 I-View 객원기자
'국내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체부가 선정한 ‘야경이 예쁜 대한민국 명소 100’ (2) | 2023.11.15 |
---|---|
이탈리아 밀라노 먹어 봐야할 음식 10선 (0) | 2023.10.16 |
100달러 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세계 각지의 호텔 6 (2) | 2023.10.13 |
한강 물 위에 떠있는 수영장 (1) | 2023.04.14 |
일본 규슈 힐링 온천 가이드 (0) | 2023.03.07 |